전남
‘건강 염려증’에 대해 알아보자.
기사입력: 2018/03/26 [11:35]  최종편집: ⓒ 보도뉴스
박종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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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순소방서 능주119안전센터 김형필

 

흔히 누가 지나치게 병에 대해서 걱정을 하면 ‘건강염려증’이라고 사람들이 말하기도 한다. 살다보면 신체적 변화를 경험하게 되는데 이에 대해 겁을 먹고 병에 걸린 것이 아닌가 걱정하는 것이 건강염려증이다. 이런 경우 병원에 가서 별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고도 의심을 하고 걱정을 하게 된다. 때문에 일상생활도 어려워지는 등 오래 지속될 때 건강염려증이라 할 수 있다.

 

심하게 진행되어 병적인 건강염려증까지 오는 경우도 있다. 실제 보통 사람들은 누구나 건강에 대한 염려를 하기 마련이다. 다만 눈만 뜨면 몸이 아픈 것에 민감하고 관심이 그 곳에 쏠리는 경우, 불안해지고 불안하기 때문에 생기는 증상 역시 염려하는 등 건강염려증이 심해지는 증상을 보이게 된다. 미국에서 병원을 찾는 이의 5% 정도는 건강염려증이라는 조사결과도 있다.

 

대체로 겁이 많고 예민한 사람이 걸리는 것처럼 보이는데 보통 2,30~50대에서 나타나기 쉬우며 꼼꼼하고 세밀하고 완벽주의적인 사람들이 잘 걸린다. 신체적인 과각성 상태로 눈만 뜨면 맥박도 재보는 등 온통 관심사가 건강에만 치중된다. 걱정하다보면 신경이 더 예민해지고 이에 따른 증상 역시 더해져 그 자체에 더 불안감을 갖게 되고 더 예민해지게 된다. 잠깐 어지럽거나 아플 수도 있는데 미리 겁을 내는 것이다.

 

예민하고 꼼꼼하고 집착이 강한 경우 건강에 대한 집착으로 어떤 병에 대한 증상을 읽고 나면 자기에게 맞는 증상만 골라서 생각하여 걱정하게 된다. 건강염려증은 큰 병을 앓고 난 후유증으로 오기도 하고 공황장애를 겪는 이들에게도 찾아올 수 있다. 4~50대 남성들은 열심히 앞만 보고 살다가 건강에 대한 이상신호가 오면 불안해지게 된다. 몸이 재산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혹은 주변에 큰 병으로 돌아가신 분이 있을 때도 나타난다.

 

이 과 저 과 다니며 검사를 하는 등 닥터 쇼핑을 하는 사람도 생긴다. 건강염려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 검사를 받고 별 이상이 없다는 확인을 받고도 발견을 못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 된다. 그렇다고 정신과적 병으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경과는 대체로 좋아졌다가 나빠졌다가 하며 스트레스와 상관이 있다. 스트레스가 많아지면 자율신경계가 영향을 받아 증상이 좋지 않다.

 

이렇게 강박증상이 심할 때에는 약물치료가 잘 듣는다. 증상 자체에 겁을 내어 치료를 잘 하지 않을 뿐 치료를 하면 낫는다. 물론 모든 게 정신적인 것만으로 볼 수는 없으므로 주기적으로 한꺼번에 신체검사를 하도록 한다. 집착이 강하면 융통성이 떨어져 자기 확신을 가지게 된다. 생활에는 관심이 없고 몸의 증상에만 관심이 있으므로 다른 생활에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 운동 등 생활 요법을 통해 회복할 수 있다.

 

화순소방서 능주119안전센터 김형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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