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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뇌졸중’을 아십니까?
기사입력: 2018/03/27 [17:44]  최종편집: ⓒ 보도뉴스
박종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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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순소방서 능주119안전센터 김형필

뇌졸중은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특히 일교차나 기온이 뚝 떨어지는 겨울철에 자주 발생하는데 전조증상을 잘 살피고 응급처치를 하면 급작스런 돌연사의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한다. 일명 미니뇌졸중이라고 하는 뇌졸중의 전조증상, 어떤 건지 또 어떤 증상이 나타났다 사라지면 뇌졸중을 의심해봐야 하는지 알아보자.

  

미니뇌졸중은 뇌혈관이 일시적으로 막히면서 뇌기능의 일부가 정지했다가 다시 뚫리면서 그 기능이 회복되는 것을 말한다. 이는 뇌졸중의 전조증상으로 보면 된다. 막혔던 혈관은 다시 막히기 쉽기 때문이다. 뇌졸중의 경고 신호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다. 뇌경색의 경우 10~50%는 미니뇌졸중을 경험한다. 치료를 받을 기회이므로 감사하게 생각하자.

 

미니뇌졸중이 한번이라도 있었다면 뇌출혈이나 뇌경색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혈관이 막혔다 뚫리기 때문에 막히는 뇌경색과 주로 관계가 있다. 미니뇌졸중을 경험하면 뇌졸중이 3개월 이내에 발생할 확률이 10~20%로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뇌경색의 3개월 내 재발확률이 4~5%이므로 두 배 이상 높은 셈이다. 미니뇌졸중의 경험 후 하루에서 이틀 사이에 뇌졸중이 발병하게 된다.

 

미니뇌졸중의 증상은 뇌졸중과 비슷하다.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감각이 둔해지거나 발음이 어눌해지고 남의 말을 이해 못하거나 남이 이해 못하는 말을 한다. 물체가 두개로 보이거나 한쪽 눈이나 시야의 반쪽이 잘 안 보인다. 몸이나 주변이 빙빙 도는 느낌이 들며 걸으면 몸이 한쪽으로 쏠린다. 이 중 몇 가지만 오며 이런 증상을 가진 사람이 뇌졸중 환자의 98%나 된다.

 

미니뇌졸중은 바로 정상으로 돌아오므로 일시적으로 피곤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해 간과하기 쉽다. 뇌졸중의 경우 진찰할 때까지 증상이 남아있지만 미니뇌졸중은 환자만 경험할 뿐 의사가 보기엔 정상이다. 그러므로 스스로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테스트로 거울을 보고 웃음을 지어보았을 때 좌우 비대칭인지, 양쪽 손을 꽉 쥐어봐서 좌우 느낌이 다른지, 앞으로 나란히 양팔을 들었을 때 한쪽 팔이 처지는지, 물체가 두개로 보이는데 한쪽 눈을 가리면 하나로 보이는지 확인한다. 그리고 의사에게 그 결과를 말하는 것이 좋다.

 

뇌졸중 고위험군이라면 신경 쓰는 것이 좋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비만, 심방세동 등이 그것이다. 무엇보다 뇌졸중을 한번 이상 경험한 사람들이 고위험군이다. 연세가 높아도 고위험군에 속하므로 증상을 유심히 살피도록 한다. 증상이 포착됐다면 기다리지 말고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재발은 하루, 이틀 사이에 오기 때문이다. 제때 오면 7~80%는 막을 수 있다. 좋아지든 나빠지든 관계없이 병원 응급실로 직행한다.

 

병원에 도착하면 경험 있는 간호사가 먼저 확인을 한 후 검사를 통해 확인한다. MRI를 바로 찍고 의심 증상이 있다면 아스피린 등을 투여한다. 이후 하루에서 이틀 정도 입원해서 관찰한다. 미니뇌졸중은 뇌졸중으로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조치를 취하도록 한다.

 

화순소방서 능주119안전센터 김형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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