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119구급대원 폭행... 마음의 상처가 큽니다.
기사입력: 2018/07/13 [19:22]  최종편집: ⓒ 보도뉴스
박종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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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순소방서 능주119안전센터 김형필

  

환자의 응급처치와 응급환자의 병원이송, 태풍ㆍ호우ㆍ대설 등 자연 재해, 그리고 벌집제거, 동물구조, 잠긴 문을 열어주는 생활민원형 구조까지 참으로 다양한 곳에서 119구급대원의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할 때 시민들은 언제나 119구급대원들을 만날 수 있다.

 

119구급대원들은 늘 국민 가까이 있고, 또 국민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 가장 먼저 달려가 그들을 구하기 때문에 소방관을 가장 신뢰하고 무엇이든 해결해줄 것 같은 안도감을 느끼게 하는 소중한 존재로 생각했을 것이다.

 

지난 4월 2일, 취객을 구급차에 실어 병원으로 이송을 하던 중 소방 구급대원이 의식을 찾은 취객으로부터 머리를 심하게 폭행당하여 뇌출혈로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 및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소방대원을 사망에 이르게 한 취객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생명을 구하러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욕설을 듣고 매 맞고 성추행까지 당한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구급대원들은 시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분초를 다툰다. 자신을 도와주러온 구급대원을 향해 발길질하는 행위는 결국 자신의 목숨을 담보하는 행위다. 가족과 친구를 도와주러온 구급대원에게 행패를 부리는 것도 마찬가지다. 환자 이송을 방해하는 바람에 자칫 환자에게 큰일이 생기기라도 하면 어쩌려는 것인가.

 

폭행피해 대부분은 음주신고자(48.6%)와 환자보호자(17%)에 의한 폭행이나 폭언·욕설·위협 등으로 나타났다. 소소한 몸싸움과 폭언 등 공식화되지 않은 사건까지 포함하면 그 사례가 많을 것이다.

 

폭언·폭력 행위자에 대한 처벌강화 등 강력한 법적대응이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믿음을 갖고 따뜻한 정으로 구급대원을 지켜보고 업무수행에 협조해주는 것 그리고 성숙한 시민의식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러한 시민들의 신뢰와 협조가 있을 때 우리 구급대원들도 사명과 큰 힘을 얻어 긍지와 자부심으로 최선을 다하여 봉사하는 119구급대원들이 될 것이다.

 

화순소방서 능주119안전센터 김형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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