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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K’소화기 준비로 든든한 명절 보내세요.
기사입력: 2020/09/29 [00:34]  최종편집: ⓒ 보도뉴스
김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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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범유행 사태에서 대한민국이 성공적으로 대처를 잘 해냈다는 의미로 K-방역이란 용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필자는 또 다른 ‘K’가 우리 생활 속 깊숙히 자리 잡기를 바라며 K급 소화기에 대하여 말하고자 한다.

 

‘옷은 시집 올 때처럼, 음식은 한가위처럼’이란 말이 있듯 한가위하면 차례상을 준비하는 풍성하고 넉넉한 모습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하지만 2019년 추석연휴 기간에 발생한 화재는 전국적으로 총 294건으로 1일평균 73건이었으며, 인명피해는 17명에 달했다. 이 중 추석 명절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 즐겁고 행복해야 할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가 119건(40.5%)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추석과 같은 명절에는 식용유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기 쉽다. 이러한 화재에 사용하는 것이 바로 주방(Kitchen)의 앞 글자를 딴 K급 소화기(주방용 소화기)이다. 식용유 화재시 분말소화기를 사용하면 분사압력이 강하여 식용유가 사방으로 튀면서 화상과 같은 2차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고 식용유의 특성상 끓는점이 발화점보다 높아 불꽃을 제거해도 온도를 낮춰주지 못하면 다시 재 발화할 수 있다. 그리고 물을 뿌리면 물과 가열된 기름이 만나면서 기체로 변하고 유증기와 섞여 순식간에 불길을 키워 인명 및 재산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K급 소화기는 이러한 특성을 알고 기름표면에 순간적으로 유막층을 만들어 화염을 차단하고 식용유 온도를 낮춰 재발화를 방지한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K급 소화기는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2017년 6월부터 화재 안전기준이 개정되면서 음식점ㆍ다중이용업소ㆍ호텔ㆍ기숙사ㆍ노유자시설ㆍ의료시설ㆍ업무시설ㆍ공장ㆍ장례식장ㆍ교육연구시설ㆍ교정ㆍ군사시설의 주방에는 K급 소화기 설치가 의무화되었다.

 

또한 주방이라는 특성을 감안해 인체에 유해한 에틸렌글리콜, 계면활성제 등을 사용하지 않으며 스테인리스 재질로 돼 있어 부식 없이 장기보관이 가능하다. 외관은 대부분 은색으로 되어 있어서 일반소화기와 비교하기 쉬우며, 일반 화재(A급), 유류 화재(B급), 전기 화재(C급)에 모두 적용 가능하다.

 

혹시 주방용소화기(K급)가 없는데 식용유 화재가 발생한다면 마요네즈를 뿌리면 레시틴이라는 성분이 기름 표면을 둘러싸면서 산소를 차단해 불을 끌 수 있고 배추처럼 잎이 큰 채소를 불붙은 곳에 넣으면 온도를 낮춰 불길을 잡을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부모님을 찾아뵙는 것조차 조심스러운 현실이지만 차례상을 준비하는 가족을 위하여 선물하는 K급 소화기를 시작으로 많은 시민들이 K급 소화기를 알고, 가정 내에 비치하기를 희망한다. 지금 나부터 부모님 댁에 K급 소화기라는 ‘안전’을 선물함으로써 효도를 실천하고 마음 든든하고 행복한 명절을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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