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변 색깔로 보는 몸 건강상태
기사입력: 2016/07/28 [14:27]  최종편집: ⓒ 보도뉴스
박종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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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양소방서 삼계119안전센터 김형필

 변이 몸의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라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평소와 다른 변이 나왔을 때 단순히 '건강에 이상이 있구나'라고 생각할 뿐 내 몸의 어떤 부분에 무슨 이상이 생겼는지까지는 알지 못한다. 변의 색과 모양의 통해 내 몸의 건강을 체크하는 법에 대해 알아 보고자 한다.

 

''에 따른 건강상태

몸이나 식생활이 모두 건강할 때는 '황금색' 변이 나온다. 하지만 식사의 내용에 따라 좌우될 수 있기 때문에 꼭 황금색이 아니더라도 비스름한 정도의 색이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반면 대변이 '하얀색' 점토에 가까운 색이라면 즉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담도암·췌장암·담석 등으로 담도가 막혀 담즙이 간에서 소장으로 분비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음식이 장을 통과하는 시간이 빨라도 담즙을 소화할 시간이 부족해 흰색 변을 볼 수 있다. 흰색변이 물위에 뜨면서 기름방울이 있으면 장에서 지방 흡수를 잘 못하는 것이다.

엽록소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녹색' 변이 나온다. 정상적인 식사에서도 담즙산의 산화 정도에 따라 녹색 변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일시적인 녹색 변은 건강과 상관 없다. 식도나 위, 십이지장 등에 출혈이 있을 경우에는 '검은색' 변이 나온다. 출혈된 혈액이 위액 속의 염산과 반응해 '염산 헤마틴'이라는 물질로 변해 검은색이 되는 것이다. 때로는 소장에서 세균과 효소의 작용으로 부패되고 발효돼 독한 냄새까지 난다. 이 경우에는 간경화증으로 인한 정맥류나 위·십이지장 궤양, 위암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붉은색' 혈변이 나왔다면 항문이나 항문에서 가까운 대장에 출혈이 있었던 경우다. 10명 중 8명은 치질이나 치열, 항문암 등이 원인이고 특히 항문에서 출혈이 되는 경우는 내치핵이나 치열이 원인일 수 있다. 혈변이 있으면서 배변을 하루에 몇 차례씩 보고, 배변 후에도 시원하지 않다면 대장암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피와 점액이 함께 섞여 있는 경우에는 직장암 또는 궤양성 대장암이나 크론씨병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모양'에 따른 건강상태

변이 갑자기 연필처럼 가늘어졌다면 대장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대장 벽에 암 덩어리가 생기면 통로가 좁아져 대변의 굵기가 가늘어진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자주 대변의 굵기가 변했던 사람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일 가능성이 훨씬 높다.

콩처럼 딱딱하거나 울퉁불퉁한 변을 본다면 변비에 걸린 것이다. 변비를 해결하고 싶다면 먼저 식사량과 수분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 식사량을 늘리기 위해 밥만 많이 먹다가는 변비가 더 심해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하지만 변비 증상이 지나치게 오래 계속된다면 서행성 변비유형(척수에 손상을 받거나 선천적으로 대장의 신경 전도 시간이 느린 질환), 골반저근소실증(변이 배출되는 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는 질환), 대장종양, 장폐색, 갑상선기능저하증 같은 기질적 질환일 수 있으니 병원을 찾아보는 게 좋다.

찐득찐득한 죽 같은 변은 설사 증세다. 이때 배가 심하게 아프거나, 38.5이상의 고열로 힘들거나, 이틀이 넘도록 쉬지 않고 계속 설사를 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설사는 대개 지나치게 많은 섬유질 섭취, 심한 스트레스, 상한 음식 섭취, 위장의 염증, 불결한 위생관리로 병균이 우리 몸에 들어온 전염성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외출 후나 식사 전에는 항상 손을 깨끗하게 씻고 급성 설사 증세를 보인다면 끓여서 식힌 물과 죽, 미음을 먹으면서 배를 따뜻하게 해준다.

 

담양소방서 삼계119안전센터 김형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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