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아이도 어른도 빠져드는 뜻밖의 ‘문화 바캉스’
“여름방학인데∙∙∙ 아이들과 또 뭐하지?”
기사입력: 2019/08/07 [09:49]  최종편집: ⓒ 보도뉴스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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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샘표’ ‘삼진어묵등 식품기업, 어린이를 위한 전시회, 체험관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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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보고, 찍고, 만들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몰라

 

- 한국신발관에서는 고무신 꾸미기, 영화 속 신발 찾기 어른들에게도 인기

 

- 시원하고, 재밌고, 유익한 실내 문화 바캉스 추천

 

 

 

아이들과 어디를 또 가나?”

 

여름방학이면 부모들이 늘 하는 고민이다.

 

해수욕장, 수영장, 놀이공원, 박물관을 순회해도 방학이 한참이나 남아 있다. 아이들과 함께 가는 곳이니 재미는 기본이요 안전하고 교훈까지 얻을 수 있으면 금상첨화다. 도심에서 멀리 나가지 않고 일상의 재미와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알짜 체험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 가족과 함께하는 집밥이 제일 맛있어요! ‘샘표 2019 맛있는 추억을 그리다 전시회

 

워킹맘 김현주씨는 지난 주말, 방학을 맞은 초등학생 자녀들과 더위를 피해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갔다가 우연히 키자니아 입구에서 ‘2019 맛있는 추억을 그리다전시회가 진행중인 것을 보고 무심코 발길을 옮겼다가 아이도 어른도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810일까지 부산 센텀시티몰 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 부산에서 열리는 샘표 2019 맛있는 추억을 그리다 전시회는 초등생 이하 어린이들이 그린 맛있는 추억과 관련된 그림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다. ‘브로콜리와 함께 춤을’ ‘고기는 밤에 먹어야 더 맛있지’ ‘아빠가 먹여주는 행복김밥등 동심으로 표현한 맛있는 추억이 가득하다.샘표는 ‘가족과 함께 하는 집밥이 가장 맛있는 추억이 된다’는 메시지와 함께 ‘맛있는 추억을 그리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매년 어린이 그림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7회째인 올해는 약 4 3천여 작품이 접수돼,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019 맛있는 추억을 그리다전시회에서는 우수작으로 선정된 100개 작품의 실물과 함께, 접수된 모든 작품을 디지털로 감상할 수 있다.

 

전시장 한 켠에서는 집밥의 재미와 소중함을 일깨우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알록달록한 식재료 모양의 스탬프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앞치마를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존은 방학을 맞은 아이들로 늘 북적인다. 아이와 함께 오늘 저녁에 만들어 보고 싶은 집밥을 카드에 적어 벽에 붙이면 샘표 우리맛 꾸러미를 선물하는 이벤트존도 부모와 아이가 따로 또 같이 고민하는 따뜻한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예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인기다. 전시 관람 및 체험은 모두 무료다.

 

▲ 2019 맛있는 추억을 그리다 전시회     © 샘표식품


아이와 함께 뜻밖의 문화바캉스를 즐겼다는 김현주씨는 요즘 바쁘고 귀찮다는 이유로 집밥에 소홀했는데, 아이들의 그림을 보니 가족이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는 시간을 자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샘표 관계자는 “가족과 함께 하는 집밥은 아이들의 건강과 정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데도 불구하고 갈수록 그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약해지는 것이 안타까워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맛있는 추억을 엿볼 수 있는 전시회를 마련했다”며 방학을 맞은 아이들은 물론이고 함께 방문한 어른들도 집밥의 즐거움과 소중함을 되새기며 즐거워하신다. 샘표는 앞으로도 집밥이 어렵고 번거롭다는 편견을 깨고 더 많은 가정에서 쉽고 맛있고 건강하게 집밥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샘표는 이번 전시회에 실물로 전시한 100개의 작품 중에 전문가 심사를 통해 대상(1), 최우수상(9), 우수상(90)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대상에 뽑힌 작품은 샘표 양조간장 501 라벨에 인쇄되어 한정판으로 출시된다. 전시 작품들은 샘표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으며, 오는 8 23일까지 인기상 투표에 참여하면 어려운 이웃에게 맛있는 추억을 선물할 수 있는 기부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 조물조물 고사리 손으로 어묵 만들어요! ‘삼진어묵 체험 역사관

 

어묵으로 꽃도 만들고 피자도 만들고!”

 

1953년 부산 봉래시장에서 시작해 60면 넘게 어묵 제조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삼진어묵에서 어묵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알아보고 직접 어묵도 만들어보는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부산 영도구 삼진어묵 본점 2층 삼진어묵체험역사관에서 5년 전에 처음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아이들은 물론이고 부모들의 만족도도 높아 꾸준히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는 체험관과 역사관의 규모를 2배 이상 확장했다.

 

성형 어묵, 피자 어묵 만들기는 월~금요일 하루 3회 진행되며, 주말에는 구이 어묵, 피자 어묵 만들기가 하루 6회 진행된다.

 

성형 어묵은 어묵에 천연 색가루로 다양한 색을 입혀 꽃 어묵, 물고기 어묵 등 개성을 살린 어묵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이다.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인 피자 어묵은 지름 20cm의 어묵 반죽 위에 원하는 토핑을 얹어 구워 내는 퓨전 어묵이다. 아이들이 만든 어묵은 현장에서 조리해 선물로 증정한다. 체험권은 11만 원이며 체험 예약은 카페나 전화로 하면 된다.

 

▶ 짚신부터 선수용 최첨단 신발까지! 한국 신발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한국신발관

 

옛날엔 진짜 짚신, 고무신을 신었을까?’

 

요즘 아이들에겐 짚으로 만든 신이나 고무신이 신기하기만 하다.

 

부산진구에 있는 한국신발관은 규모는 작지만 한국 신발의 역사를 압축적으로 볼 수 있는 곳이다. 삼국시대와 조선시대의 신발은 물론 국제상사와 화승 등 부산을 대표하는 신발 브랜드의 역사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신발관은 신발 생산의 역사와 제조 공정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가 구성되어 아이들에겐 재미있는 교육이 되고, 부모에겐 아련한 추억에 빠지는 기회가 된다. 노동자들의 땀과 눈물이 스민 신발재봉틀과 한동안 잊고 지낸 고무신, 왕자표, 말표, 기차표, 범표 같은 추억의 상표들이 발길을 붙잡는다. 영화 ‘1987’에서 배우 강동원이 신었던 신발, 부산 출신 유도선수 하형주가 신었던 310mm자리 거대한 신발, 산악인 엄홍길 대장의 등산화, 야구선수 이대호의 야구화, 지금은 방송인으로 더 유명한 서장훈의 농구화 앞에서는 방문객들이 세대를 초월해 감탄사를 내뱉는다. 과거의 신발 뿐만 아니라 3D 프린팅 기술을 접목한 고기능성 선수 전용 신발도 있다.

 

전시관 외에 체험 공간도 있다. 러닝 머신 위에 올라가서 발 건강 상태를 알아보는 체험존과 3D 신발 퍼즐 맞추기, 풋 프린팅 체험도 인기다. 9월까지 매주 수요일에 유치원생과 초등생을 대상으로 고무신을 꾸며보는 고무신 커스텀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매주 목요일에는 초등생 이상이 참여할 수 있는 가죽신발 미니어처 만들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관람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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