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책상 앞 오래 지키면 전립선 건강 위험
기사입력: 2010/12/14 [10:27]  최종편집: ⓒ 보도뉴스
이상백 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책상 앞 오래 지키면 전립선 건강 위험     © 이상백 기자
전립선염이 생긴지 1년 된 경찰관 j씨. 전립선염이 성병이 걸렸던 이들이 잘생긴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기 때문에 평소 성실하게 살아왔던 그는 자신이 전립선염이 걸렸다는 사실이 부끄럽다.

사실 전립선염은 성병에 걸렸던 후유증으로 잘 생기기는 하지만 꼭 성병의 후유증으로만 생기는 질환은 아니다. 특정 직업군이나 어떤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서는 생기기가 매우 쉬운 병이다. 전립선에 이상이 생기는 이유에 대해 전립선 전문 후후한의원 이정택 원장의 조언을 통해 알아보았다.

◆ 오래 앉아 있는 직업군, 전립선 위험

비뇨기과나 전문 한의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립선염 환자들 중에는 특정 직업군, 즉 경찰관이나 소방관, 고시생, 프로그래머, 택시나 버스, 트럭 등을 직업적으로 운전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경마 선수나 경륜 선수들도 가끔 있다고 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심신이 피로한 상태에서 오래 한자리에 앉아 있는 다는 것이다.

남성의 신체 중심에서 가장 아래쪽에 위치한 전립선은 방광과 대장, 치골, 음경 해면체와 고환 사이에 파묻혀 있다. 즉, 다른 장기들의 압박을 받게 되면 이를 피할만한 공간이 거의 없기 때문에 앉은 자세로 오래 있다 보면 무리가 갈 수 밖에 없다.

체력과 근력이 충분할 때는 장시간 앉아 있어도 주위 조직이 어느 정도 지탱해 주지만 피로가 쌓인 상태에서 장시간 앉아 있다 보면 전립선에 무리가 가고, 전립선에 들어오는 혈관들도 영향을 받아 혈액 순환에 지장이 생긴다.

이때 영양분과 산소를 적절하게 공급받지 못한 조직에 손상이 생기고, 손상이 심해지면 허혈성 염증이 생기고, 결국 비세균성 전립선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대장균이나 포도상구균 등 세균이 증식하기도 하고, 물리적인 압박으로 인해 전립선염에 악영향을 끼치곤 한다.

특히, 나이가 들어 체중을 지탱하는 근육의 힘이 약화되는 동시에 복부비만으로 체중에 의한 압박이 심해지면 전립선은 더욱 취약한 환경에 놓일 수 밖에 없다.

◆ 비세균성 전립선, 한방 치료 효과적

이같은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리에 오래 앉아 있지 말고 가끔이라고 일어나는 것이 좋다. 1시간에 3~5분정도는 일어나 걷는다면 적당하다. 계단이나 복도를 천천히 걸어 준다면 골반강의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줄 뿐 아니라 건강에도 좋다.

일단 전립선에 이상이 생긴 상태라면 초기에는 어느 정도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으로 도움이 될 테지만 심해진 상태에서는 이미 망가진 전립선의 회복이 쉽지 않아 집중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문제는 장기간 앉아서 생긴 전립선염 중 비세균성 전립선염은 항생제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인데, 이때는 울혈을 해소하고, 순환을 강화하는 한의학적인 치료가 도움이 된다.

한방에서의 전립선 치료는 초기의 경우 전립선 주변조직을 가라앉히고, 부종을 줄여주는 방법을 쓰지만 만성화된 전립선염은 전립선 주변조직의 오랜 흥분을 진액을 보충해주는 치료를 더한다. 전립선의 염증이 오래될 수록 전립선은 커지고 딱딱해지므로, 치료기간이 길어질 수 있지만 발병한 지 오래지 않았다면 1개월이면 증상이 나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정택 원장은 “야근으로 의자에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전립선염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전립선 건강 때문이 아니더라도 잠깐씩 자리에서 일어나 맨손체조라도 한다면 남성 생식기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 보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수사반장 1958' 이제훈 캐릭터
주간베스트 TOP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