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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시들’ 발기부전 치료제 먹어야?
기사입력: 2011/02/24 [10:09]  최종편집: ⓒ 보도뉴스
이상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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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시들’ 발기부전 치료제 먹어야?    ©이상백 기자
 
직장 동료가 주선한 소개팅으로 만난 여성과 올해 말 결혼을 고려중인 컴퓨터 프로그래머 j씨(33세)는 최근 고민에 빠졌다. 결혼할 사람과 관계를 가지던 중 발기 유지가 안됐기 때문이다.

그가 ‘발기유지곤란’이라는 황당한 상황에 빠진 것은 2년전 사귀었던 헤어지던 무렵이었다. 이후 첫 발기는 문제가 없는데, 중간에 힘없이 수그러드는 증상이 생긴 것. 최근에는 발기부전치료제를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지만 평생 약에 의존할 생각을 하니 불안해 진 그는 최근 전문 한의원을 찾아 상담을 시작했다.

발기유지곤란에 대해 남성전문 후후한의원 이정택 원장의 조언을 통해 알아보았다.

◆ 가장 흔한 사례는 전립선 이상

발기유지곤란이 생기는 이유를 원인에 따라 나눠보면 크게 2가지다.

첫 번째는 음경해면체를 둘러싸고 있는 구해면체근 및 탄력성 백막이 약해져 음경 안에 부풀어 올라 있는 동맥을 충분히 지지하지 못해 동맥의 혈액이 정맥으로 바로 빠져나가는 경우다.

임상적으로 따지면 가장 흔한 경우에 속하는데, 세부원인으로 가장 흔한 것은 사정과 발기에 관여하는 신체기관인 전립선과 그 주변조직이 긴장 때문에 음경으로 이동하는 신경과 혈관을 압박하는 경우다. 이를 ‘허혈성 음경근육쇠약’이라고 한다.

전립선에 부종이 생기거나 세포증식으로 비대되는 경우 골반강 내에서 전립선의 공간점유가 커지게 되는데, 이 때문에 음경에 분포하는 혈관과 신경의 정상적인 기능이 제한을 받는 것이다.

만성 전립선염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서 흔하게 나타나며, 염증이 아니더라도 부종과 긴장이 오래 이어져도 생길 수 있다.

이때 현대의학에서는 주로 염증 제거에 목적을 두는데, 이같은 방법으로는 혈류까지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 전립선이라는 조직 자체가 쉽게 회복되는 조직이 아니기 때문이다. 반면, 한의학에서는 골반강의 혈류순환을 촉진시키는 치료를 하기 때문에 효과적이다.

◆ 젊은 나이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명문화쇠’

두 번째는 대뇌에서 성적 흥분에 대한 각성이 지속되지 못하여 신경이 신호를 받지 못하고 성관계 도중에 음경이 수그러드는 것으로 한의학에서는 명문의 화가 쇠했다고 해서 명문화쇠(命門火衰)라고 표현한다.


▲     ©이상백 기자
이 경우 첫 발기는 잘 되었는데 도중에 체위를 바꾸거나 할 때나, 면식이 없는 낯선 파트너와 관계를 가지게 돼 긴장할 때 주로 나타난다. 중추신경에서 말초신경으로 성적 흥분에 대한 신호가 꾸준하게 전달되지 않아 발기가 유지되지 않는 것이다.

이같은 증상은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생길 수 있는데,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나타나는 사례가 종종 있다. 평소에 심한 정신적 노동에 시달리거나 자위행위나 음란물을 너무 많이 접해 실제 성관계시 성적 에너지가 부족해진 탓이다.

이 경우는 불필요한 정신력 소모를 줄이는 방향으로 생활습관에 변화를 주면서 명문을 정상적으로 되돌리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 비아그라 복용 전 원인부터 확인해야

j씨의 경우 첫 번째 사례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랜 시간 자리에 앉아 일을 하다보니 전립선에 무리가 생긴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발기부전치료제에 의존하면 당장은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전립선의 이상은 그냥 지나칠 수 있다.

이정택 원장은 “비아그라와 같은 약을 건강한 사람이 부작용 없이 단기적으로 써서 삶에 활력을 가질 수 있다면 좋겠지만 장기적이고 습관적인 복용은 결국 인체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며 “특히 j씨 사례처럼 젊은 층의 발기부전은 대개 1차 원인이 있고 원인을 해소하면 충분히 건강했던 수준으로 되돌아 갈 수 있으므로 불안해하지 말고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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