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창업시장, “제로마케팅”으로 고객몰이
화학첨가제 제로! 화학비료 제로! 트렌스지방 제로!
기사입력: 2011/06/07 [16:09]  최종편집: ⓒ 보도뉴스
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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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빙토속음식카페 '쥐눈이콩마을' 건강밥상    ©이준 기자
유통업계서부터 시작된 ‘제로푸드’ 열풍이 창업시장에도 불고 있다.


이는 지난해 용량을 줄이거나 칼로리를 낮춰 유해성분 섭취 비중을 줄이는 ‘레스(less) 마케팅’이 한 단계 진화한 것. 제로마케팅의 핵심은 건강을 기준으로 유해물질의 함량을 줄이다 못해 아예 제로(0)로 만들어 고객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것이다.
유기합성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재배한 친환경․유기농 식재료로 식품안전성을 강조, 인기를 끌고 있는 점포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가 하면, 인체에 유해한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기른 축산물을 취급하고, 합성조미료 사용 제로에 도전하는 외식업체들도 나타나고 있다.

화학첨가제, 인공발색제, 인공방부제, 제로!

  웰빙토속음식카페 ‘쥐눈이콩마을’(www.yakong.co.kr)은 약콩이라 불리는 ‘쥐눈이콩’으로 담근 장으로 조리한 한식 요리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10년간 장 담그기 비법으로 탄생한 쥐눈이콩 된장, 고추장, 간장 등이 대표상품.

쥐눈이콩 이혜선 대표는 “시중 된장은 대두 함유량이 30~50%에 불과하고 밀가루와 화학조미료 등이 섞여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장은 충북 괴산, 강원 정선 등 고랭지에서 재배되는 ‘쥐눈이콩’에 화학물을 전혀 첨가하지 않고, 소금만으로 간을 한 건강한 요리를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국내 최초로 고온의 스팀으로 쪄낸 저칼로리 도넛과 케이크를 선보이는 곳이 있다.스팀 도넛&케이크카페 ‘락쉬미’(www.laksheme.com)에서는 편백나무 찜통을 이용해 ‘도넛=튀김빵’이라는 고정관념을 깼다. 100g 기준으로 튀긴 도넛 하나의 칼로리는 평균 280~330kcal, 하지만 스팀 도넛은 120kcal 안팎이다. 매장에선 버터와 마가린, 인공발색재, 설탕, 방부제 등을 넣어 기름에 튀겨 내는 모습은 볼 수 없다. 

유기합성농약과 화학비료, 제로!

최근 식품, 의류, 유통, 외식 등 업계를 막론하고 유기농상품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상품의 차별화 요인으로 유기농이 주목받고 있는 것.
유기농상품은 유기농법으로 길러진 친환경 원재료를 사용한 상품을 말한다. 유기농법은 화학비료, 유기합성 농약, 성장조정제, 가축사료 첨가제 등 합성화학 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자연적인 요법을 쓰는 농법이다. 따라서 유기농을 내세운다는 것은 유기합성농약과 화학비료가 제로라는 것을 뜻한다.

유기농 야채는 화학비료, 유기합성농약, 가축사료첨가제 등 일체 합성화학물질을 3년 간 쓰지 않은 토양에서 자란 야채를 말한다. 또한 1년 이상 유기합성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는 ‘전환기 유기농’, 유기합성농약은 쓰지 않되 화학 비료를 덜 준 ‘무농약’, 농약을 적게 사용하는 ‘저농약’ 등 모두 땅을 생각한 경작 방식이다. 완전 유기농을 표방한 야채를 예를 들면 일반 채소에 비해 가격이 15~20% 가량 비싸지만 소비자들의 선택이 집중되고 있다.

50년 전통의 식품종합 기업인 ‘동아원’에서 선보이는 유기농,친환경 전문브랜드 ‘해가온’(www.hegaon.com)은 유기농 쌀과 잡곡, 친환경 채소, 과일, 유기농커피, 유기농 간식류와 각종 생활용품 등 해외 유기농 제품과 본사에서 제공하는 순수 유기·친환경 제품 등 총 2천여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해가온 박종창 팀장은 “5년 전 연희동에 처음 매장을 오픈했을 때는 하루 매출이 150만원 안팎이었지만, 현재는 3백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친환경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취급 상품도 1천여종에서 2천여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고무적인 것은 소비자들이 유기농 생산으로 인해 생산량이 저하되고 이것이 제품 가격에 반영되었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 좋은 것을 지속적으로 먹기 위해서는 생산자의 이익까지 고려하는 ‘페어 트레이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주거단지 내에 위치한 기업 형 슈퍼마켓과 편의점, 소매상점에서 판매하고 있지 않은 유기농 제품만을 유통, 판매한다. 
 

이제 트렌스 지방 제로는 필수!

트렌스 지방의 유행성이 대두되면서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치킨업계는 기름전쟁이 일어나는 한편 기름을 사용하지 않은 구운 치킨이 핫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오븐구이 비스킷 치킨전문점 ‘땡큐맘치킨’(www.tkmomck.com)은 기름을 전혀 쓰지 않으면서도 후라이드 치킨을 선보이는 곳이다. 브랜드명인 ‘땡큐맘치킨’은 ‘엄마! 몸에 좋은 치킨을 먹게 해줘서 고마워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곳은 자녀의 건강에 민감한 어머니의 마음을 잡기 위해 ‘안심 마케팅’의 일환으로 주방을 오픈해서 조리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공개하며, ‘어머니 체험단’을 모집해 조리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곳에서 안심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는 이유는 오븐에서 구운 치킨임에도 후라이드 치킨의 바삭함이 살아 있어서 기름을 쓰지 않느냐는 고객들의 문의에 대해 답변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오븐 치킨의 경우 기름을 쓰지 않아서 웰빙 치킨으로 각광받기는 했지만 바삭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객들에게 외면 받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땡큐맘치킨’에서 개발해 발표한 오븐 비스킷치킨은 국내산 신선 계육에 17가지 천연 곡물 파우더를 입혀서 오븐에 구워내면서 오븐 치킨의 단백함과 후라이드 치킨의 노릇노릇한 바삭함을 한꺼번에 구현할 수 있었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www.changupok.com) 이경희 소장은 “자영업 포화상태로 대부분의 업종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업종 업그레이드가 필수적인데, 최근에는 참살이 열풍으로 친환경적인 요소를 도입해 경쟁력을 높이는 곳이 부쩍 많아졌다”고 말한다. “특히 환경오염 심화 등 사회적인 이슈와 맞물려 지속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품의 안전성 문제는 자영업자들도 외면할 수 없는 과제”라며 “앞으로도 유해물질 제로에 도전하는 ‘제로마케팅’은 꾸준히 인기를 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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