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몽골의 백신 외교 미완의 성공
기사입력: 2021/05/17 [17:12]  최종편집: ⓒ 보도뉴스
어트겅바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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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몽골 정부도 자국민들 백신 접종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 하고 있다. 몽골은 백신 접종 속도가 빠른 국가 중하나다. ‘Our World in Data(5월 07)’에 따르면 몽골 인구 100명당 코로나 백신접종건수(dose)3,5회로 압도적 높은 것으로 나타나있다. 2차 백신을 접종하고 나야 코로나 바이러스 항체가 생긴다. 하루 빨리 전국민들의 집단 면역을 형성하기 위하여 몽골 정부는 최선을 다하고 있고, 몽골 국민들도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 출처: Our world in Data   © 어트겅바타르

 

5월12일 현재 몽골의 코로나 확진자수는 하루 평균 800 건 안팎이며, 몽골 전국민들의  1차 접종률은 80%, 2 차 접종률은30%에 달하고 있다.그리고최근 5일 동안하루에 발생한 확진자 수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몽골의 총감염자 수는 현재까지 45,936명이며, 완치 32,135 , 사망자수는 190명이다. 인구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몽골 정부는 2 23일 국무총리가 첫 번째 접종자로 시작하여 전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실시했으며, 몽골 정부 백신 접종 대상자인2,067,292 중에서 511일 기준으로 목표치 1,678,198명 (81,2%)은 1 차 접종을 마친 상태이며, 631,666(30.6%)명은 2차 접종을 맞았다. 몽골 정부는 백신 구매계약 및 공급, 접종 상황, 국내 도착 일정 등을 고려하여 가장 먼저 의료진, 방역전 최전선을 시작으로 접종을 실시했다.

몽골 정부 대변인 벌러르토야에 따르면 몽골 정부는 순차적으로 2021520일까지 1 차 접종, 620일까지 2 차 접종 완료, 71일부터 집단 면역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몽골에 거주중인 외국인도 주소지가 있는 지역 가까운 의료 기관에 가서 자유롭게 접종 할 수 있다. 

몽골에서는 코로나 백신 접종은 강제 사항은 아니지만 접종 기회가 제공되는 시점에 가까운 접종 장소로 나와 예방 접종을 받도록 권유하고 있다. 특히 몽골 의료계에서 유명한 Boldsaikhan, Chinbayar 의사들이 방송에 출연하여 백신 접종의 장점을 말하며 독려하고 나섰다. 그리고 정부에서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2차 맞은 접종자에게 5만투그릭을 지원하는 대책도 내놓을 만큼 백신 접종에 정부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몽골 정부는 백신 접종률과 코로나 감염증에 좌우될 6월 대선을 앞두고, 다양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 몽골 국민들의 백신 접종률이 높은 또 다른 이유는 20201월부터 시작 된 총 6번의 강력한 봉쇄 정책으로 민생이 어려워진 점이 크게 한몫을 했다. 특히 이 때 많은 중소기업들이 문을 닫고, 실업률이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었다. 그래서 대다수의 국민들은 백신을 맞아야 일상이 다시 돌아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 출처: 몽골 정부-백신 접종 현황   © 어트겅바타르

 

몽골의 백신 외교, 백신 확보에 큰 힘을 보태

코로나 백신 확보에 세계각국을 주력을 다하고 있지만 아직도 자국민들 필요로 하는 충분량을 확보하지 못한 나라들이 많다. 백신을 확보하였더라도 순조로운 접종 진행에 다소 차질을 빚고 있는 나라도 있다. 같은 개발도상국들과 비교 하면 몽골은 백신 확보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확보된 백신 현황을 통해 알 수 있다.

몽골은 전체 접종대상 2회 용량인 413만 명 분량이 필요한데 그 중에서 현재까지 거의 80%분인 326만명분 백신 확보에 성공을 했다. 확보된 백신을 보면 현재 Astra Zeneca/India+Covax 214,800, Sinofarm 2,634,400, Sputnik 60,000, 화이자 25,740, 2,934,940 회분을 확보한 상태이며, 나머지 필요한 분량에 대해서는 몽골 정부가 협상을 하고 있는 중이다. 많은 나라들이 백신 확보와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데, 중국과 러시아 가운데 있는 작은 나라인 몽골은 어떻게 접종 대상자 80%에 정도 되는 백신을 확보 했을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몽골의 다자협력과 제 3의 이웃 외교 정책 그리고 중국, 미국, 인도, 한국, 일본 등 국가들에 있는 외교관들이 물밑에서 조용히 백신 확보에 주력을 했다. 몽골은 지리상 중국과 러시아같은 강대국들 사이에 있으며, 1990년부터 제 3의 이웃 외교 정책을 펼쳐왔으며 이 정책은 한 마디로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제 3세계간의 균형 외교를 위한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먼저 인도 정부에서 아스트라 제네카 백신을 제공했다면 코박스 퍼실리티 지원으로 화이자 등 백신을 지원 받았다. 미국 정부의 손길도 이어졌다.

현재 여러 개발도상국들이 중국의 백신 지원을 받고 있지만 필요한 분량의 백신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몽골은 이와 달리 적정 분량을 확보하였다. 상당히 주목할만한 외교적 성과이다.

몽골 바트톨가 대통령은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02월달 세계 지도자들 중에서 최초로 중국에 국빈 방문하였다.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회담을 하여 3만 마리 양을 중국정부에게 선물을 약속했다. 몽골 외교 정책이 적재적소에 발휘되었던 방문이었다. 몽골 정부의 3만 마리 양에 대한 뉴스는 중국식 소셜 네트웤인 웨이보에 등장하자마자 하루새  검색 순위 1위로 등장하여6억 명 가량 네티즌들이 공유하고, 감사하다는 코멘트를 남겼다. 이후 몽골 정부 선의에 대한 보답으로 중국 정부는 백신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2월에 출범한 어윤에르덴 정부도 정부출범 100일 안에 백신 확보에 대한 다양한 노력도 박수받을 만하고, 100일안에 인구 총 접종 대상에 대한 접종률 80%를 달성한 것도 주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중국 백신 접종 과정에서 중국백신 품질에 대한 다양한 논란이 있었지만 세계보건기구에서 중국의 시노팜이 개발한 코로나 19 백신을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승인 소식에 앞으로 몽골내 백신 접종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총 확보된 백신의 263만 회분 즉 89.7%은 백신은 중국의 시노팜의 백신이 차지하고 있다.

몽골 외교부 바트체첵 장관은” 5월달에만해도 중국에서 166만 분치 백신을 구매 계약했으며, 5231만 회분, 54 14만 회분, 5633만 회분, 5933만을 구매하여 국내로 들여왔다. 백신 1 개당 가격이 15달러이며, 1회 접종이후 21-56 일사이에 2회 접종을 해야 예방효과가 높게 나온다고 몽골 보건부는 발표했다

 

▲ 출처: 몽골 정부- 몽골의 각 지방으로 백신이 배분 되는 모습  © 어트겅바타르

 

 대선과 어린이 날, 나담축제 고개를 넘겨야

 

다가오는 6월달에는 몽골의 어린의 날과 대선이 있다. 몽골 신헌법 개정으로 치러지는 첫 번째 선거인만큼 이번 선거는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몽골 헌법은 임기 4년으로 연임이 가능했던 기존 헌법과 달리 임기 6년 단임제 대통령으로 개정되었다. 대통령 선거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만큼 최근 백신 접종으로 인해 며칠간 감소 추세를 보였던 확진자 수는 다시 증가할 우려가 있다.

어윤에르덴 국무 총리는 510일 정부 출범 100일날 행사에 참여하여 선거는 예정대로 69일 치를 것이며, 7월 나담축제 준비위원회를 소집하여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였다. 몽골은 2020년부터 대규모 행사를 최소화 해왔으며, 큰 명절인 설날도 간소하게 치뤘다. 접종률이 높은 만큼 7월달에 나담축제를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 이는 집단면역에 상당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어윤에르덴 총리는 임기 100일 행사에서 백신 접종 확대 계획과 향후 국정 운영에 대하여 30명의 기자들과 1:1 인터뷰를 통해서 21년 하반기에는 국경 봉쇄 정책이 완화 될 것이라면서 하늘 길도 열릴 전망이라고 했다. 따라서 앞으로 국경 개방 여부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얼마전까지 외국인들은 몽골에 입국시 3주 동안 격리하는 강력한 정책을 추진해왔으며, 이제는 2회 백신 맞은 내외국인들에게 별도의 시설에서 격리 해체 등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하였다.

국경 봉쇄 정책이 오래 지속될수록 해외투자 유치 실패, 국민들의 형편이 어려워질 수 있음을 지난 1 년 동안 경험 해오는 바, 백신 접종 확대에 따라 안전한 방식으로 국경을 순차적으로 개방 해야 한다는 것이 대세적 의견이다.

 

지금까지 몽골 국민들의 결집된 참여와, 정부의 노력으로 총 접종대상자의 80% 정도 백신 맞았다. 곧 있을 대선과, 어린이날을 잘 넘기고, 현재 속도로 백신 접종이 계속 된다면 7월 달에는 가까운 친지를 방문 할 수 있고, 지금까지 거두었던 미완의 성공을 완전한 성공으로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이다.  

 

몽골은 한국인들에게 푸른 하늘과 끝 없는 초원의 나라로 알려져 있다. 마스크를 하루 빨리 벗고, 양국민들의 서로 편한 시간에 방문 할 수 있는 그 날이 곧 오기를 기원한다

 

○ 보도 뉴스 통신원 : 어트겅바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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