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사회취약계층의 난방과 화재, 그 대책은 없는가?
순천소방서장 나윤환
기사입력: 2012/02/06 [20:59]  최종편집: ⓒ 보도뉴스
지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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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소방서장
     나윤환
최근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닥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체감온도는 영하 23도에 이르고 있으며, 전국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화재들이 잇달아 발생하는 등 소방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또한, 중부 대부분과 남부 일부지방까지 한파와 폭설경보가 계속되고 서울, 경기지방의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임시 휴업에 들어가고 있다.

이처럼 추위가 절정에 이르고 있을 때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층인 달동네 판자촌, 쪽방 기초생활수급자들의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한 난방대책이 시급하다. 겨울철 난방에 따른 화재발생으로 귀중한 생명을 앗아가는 불행스런 후진성 생활행태에서 하루속히 탈피하여 안전, 안심, 행복한 삶을 추구할 수 있는 국가사회적인 정책과 안전을 위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할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겨울, 서울 성북구 한 무허가 판잣집에서 기름보일러가 있었지만 돈이 없어 난방비를 조금이라도 아끼려는 심정으로 낚시터 등에서 휴대용 가스버너를 사용하던중 버너가 넘어지면서 불이나 장애를 앓고 있던 10대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여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그렇다면 이들이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나기 위한 방안은 과연 없는지를 검토해 보고 정책적인 배려를 주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첫째, 추운 겨울기간에만 이용할 수 있는 주거개념의 다목적 집단화된 안전복지시설의 확충이 적재적소에 들어서야 한다.
둘째, 주거개념의 복지시설이 없을 경우 보일러용 난방 유류의 풍족한 지원으로 타 화기물품 취급을 금지시켜야 한다.
셋째, 피부에 와 닿는 정부의 생활친화적인 안전시설 (소화기, 경보형감지기, 간이스프링클러, 소화수통) 설치·보급 등 지원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넷째, 전기, 가스, 노후건축물에 대한 보수정비 지원과 공익근무자 등을 투입한 마을단위 공동화재감시단 운영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다섯째, 나 홀로 노인 및 노령인구에 대한 건강, 안전, 복지를 지원을 위한 종합적이고 다종다양한 생명보호 행정이 누락 없이 이루어져야 한다.

궁극적으로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보다 구체적이며 피부에 와 닿는 국가 사회적인 안전. 복지정책 배려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며, 그 정책이 취약계층 곳곳에 정착되기 이전까지는 국민 모두가 소외된 이웃에게 친근한 관심과 온정의 손길을 이어간다면 살을 에이는 듯한 계속되는 한파와 칼바람을 이겨 더욱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에 우리 소방관서에서도 지난 2년동안 소방역량을 집중하여 추진했던 화재피해저감 정책의 지속적인 추진과 현장안전관리 등 국민생명보호 정책을 위한 화재안전기반을 구축하여 국민이 안전하고 편안히 생활할 수 있도록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선제적 대응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순천소방서장 나윤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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