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독자기고]화재없는 정월 대보름을...
기사입력: 2014/02/13 [09:13]  최종편집: ⓒ 보도뉴스
양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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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에 이어 대보름 명절이 우리 민속에서 중요한 비중을 가지고 있다.

 

어릴 적 정월 대보름 추억을 더듬어보면 산에서 나무를 베어오고 또 집집마다 다니며 대나무를 기증받아 원기둥 모양의 달집을 세워 잘 타게 하려고잘 마른 볏짚단을 군데군데 쑤셔넣고 또 못쓰는 디딜방아라도 있으면 달집 중앙에 넣어 오래도록 탈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동네 부녀자들은 각자의 소원을 적은 천이며 종이를 달집 둘레에매달아 두기도 했다.

 

달이 산에 떠오름과 동시에 모두가 고함을 지르며 달집에 불을 붙여 태우기 시작했다. 이때에는 각자의 소원을 빌고, 저녁 늦게까지 활활 타오르는 달집 주위에 모여 앉아 덕담을 나눴다. 그런가 하면 아이들은 동네 주변 밭이나 논, 산에서는 깡통에 숯불을 넣어 빙빙 돌리며 놀이를 하다가 거의 다타고 남은 불씨를 높이 공중으로 던져 불꽃놀이도 했다.

 

이처럼 정월 대보름날에는 온통 시골 동네는 축제의 장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가끔 대보름 전후로 쥐불 놀이나 또 충해를 박멸하기 위해 논두렁·밭두렁을 태우다 산으로까지 화재가 확대되어 귀중한 산림을 한순간에 잿더미로 만들어 버린다.

 

달집태우기 등 행사는 철저한 화재 예방대책 마련 및 소방서 등 관계기관에 협조 요청하고 행사장 주변에 소화기구 등을 비치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번 대보름 행사로 인해 한건의 화재 및 안전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하여 화재로부터 안전한 행복한 나라가 되었으면 한다

 

여수소방서 박상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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