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기고] ‘학교 밖 청소년’에게 우리 모두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
경산서 여성청소년과 학교전담경찰관 순경 강민영-
기사입력: 2017/02/20 [17:07]  최종편집: ⓒ 보도뉴스
윤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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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매년 2월은 정든 교실과 학교를 떠난다는 아쉬움과 함께 새 학년이 되고 새로운 친구를 만난다는 설레임으로 들떠있는 시기지만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는 더욱 쓸쓸하고 소외감이 느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학교 밖 청소년’이란 초·중·고 또는 이와 동일한 과정을 교육하는 학교에 입학 후 3개월 이상 결석하거나 취학의무를 유예한 청소년, 제적·퇴학 처분을 받거나 자퇴한 청소년, 학교를 진학하지 않은 청소년(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 제 2조)을 말한다.

 

교육부 현황에 따르면 매년 6만여명의 청소년들이 학업을 중단하고 있으며 여성가족부에서는 사회와의 단절로 무엇을 하고 있을지 모르는 학교 밖 청소년이 약 28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이 학교를 떠나는 이유는 다양하다. 가정문제, 진로문제, 교우관계 등 자신의 환경이 불안정하고 부정적일수록 학업중단의 길로 들어서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학교 밖 청소년의 약 73.2%가 일탈행동 등 비행을 경험했다는 통계(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2015)가 있는데 가정이나 학교와 같은 보호체계의 울타리 밖으로 나가게 됨으로써 비행이나 범죄에 쉽게 연루되는 것이다. 경찰청의 통계에서도 최근 5년간 발생한 소년범 42만 4611명 중 17만 1127명이 학교 밖 청소년에 해당된다고 하니 우리 사회의 관심과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2015년 5월부터 학교 밖 청소년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어 시행됨에 따라 학교 밖 청소년 지원이 강화되었다. 경산경찰서에서도 매월 교육지원청,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 유관 기관과의 합동 아웃리치 활동으로 학교 밖 청소년의 발굴 및 학습·상담·취업 등 지원에 힘쓰고 있으며 학교 밖 청소년과의 멘토링, SNS를 통한 지속적인 연락 등으로 라포를 형성하여 청소년들이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선도하고 있다.

 

학교에 적을 두지 않은 청소년들은 학교에서 쫓겨난 문제아라는 우리 사회의 인식 때문에 냉대를 받는 경우가 많다. 학교 밖 청소년을 문제아로 낙인찍을 것이 아니라 건전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청소년이 건강해야 사회가 건강하고 국가의 미래가 밝아진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학교 밖 청소년들이 밝은 미래를 설계 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지속적인 노력과 관심이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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