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독자기고]부모님의 안전 효의 첫걸음
기사입력: 2017/04/03 [11:23]  최종편집: ⓒ 보도뉴스
박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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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소방서 돌산안전센터 이범석

완연한 봄이 묻어나는 4월이다. 새로운 시작을 알렸던 3월이 지나가고 푸르름이 가득한 봄의 향기로운 꽃내음이 가득한 4월은 감사할 것들이 많은 달이기도 하다. 어버이의 은혜에 감사하는 효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최우선의 덕목으로 삼는다.

 

자욕양이친부대(子欲養而親不待)’란 고사성어가 있다. 자식이 부모에게 받들어 모시고자 하나 부모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뜻으로, 효도를 다하지 못한 채 부모를 잃은 자식의 슬픔을 가리키는 말로 부모가 살아계실 때 효도를 다하라는 뜻이다. 곧 부모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뜻으로, 효도를 다하지 못한 채 부모를 잃은 자식의 슬픔을 가리키는 말로 부모가 살아계실 때 효도를 다하라는 의미다.

 

사회가 각박해질수록 효행이 퇴색돼 가고 있다. 고령화로 가족 관계가 무너지고 노인 자살이 빈번해지는 현대 사회 속에서 효의 기본이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한다.

 

우리는 태어나면서 가장 먼저 부모에게안전을 선물 받는다고 생각한다. 아이의 안전을 위해 집안에 모서리를 없애기도 하고 조금이라도 다치지 않게 모든 부분에서 자식의 안전을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신다. 부모님께 물질적인 것을 선물해드리고 용돈을 드리는 것도 좋지만 우리가 가장 먼저 받은안전을 이제는 되돌려드리는 것이 어떨까? 그것이 효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맞벌이로 바쁘게 사는 현대 직장인들 다수가 부모님을 자주 찾아뵙기에 거리적시간적 여유가 되지 못하여 스스로가 효도를 하지 못하는 처지라고 여긴다. 하지만 건강하고 안전하게 지내실 수 있는지 주변위험요소를 한번 씩 살펴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것이 사랑이고 효의 첫걸음인 것이다. 그 첫걸음으로 부모님이 거쳐하시는 곳에 화재예방을 위한 기초소방시설이 잘되어져 있는지 확인해보자.

 

이미 주택에도 기초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해야 하지만, 노후화된 주택 대부분이 화재를 감지하고 초기 진화할 수 있는 시설이 없고 심야 취약시간대에 화재가 발생하면 자칫 인명과 재산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농·어촌지역의 경우 노약자나, 고령자 등이 다수 거주, 화재 발생 때 스스로 대피가 어려울 뿐 아니라 소방서가 원거리 위치해 초기대응이 쉽지 않아 주택 내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는 필수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가까운 대형 마트나 인터넷으로 구매 가능하니 어려운 일도 아닐 것이다.

 

그리고 집 주변에 물이 고일만한 곳은 없는지, 환기여부와 상·하수도 상태도 잘 살펴보아 위생을 점검하고 목욕탕이나 거실 등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치도 해 드려야 한다.

 

우리 소방에서도 취약계층의 독거노인들의 안전을 위해 소방안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단독주택에 단독경보형감지기와 소화기를 비치해 드리고 정기적으로 정상작동여부를 확인한다. 보일러 및 주방 등에는 탈 물건들을 두지 않으시도록 하고 소화기 사용 방법과 화재가 발생했을 때 대처방법도 알려드린다.

 

국가는 주거시설에서의 화재로 인한 사망률을 저감하기 위해 지난 20172월 주거시설에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비치하도록 관계 법령을 개정했다. 법 때문이 아니라 내 가족의 안전을 위해 속히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비치해야 한다. 특히 노부모가 계시는 곳에는 반드시 화재를 예방할 수 있도록 전기와 가스시설을 살펴보고 화재가 발생했음을 빨리 인지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효는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최선의 길이며 사랑의 시작이고 가정 행복의 필수 요건이다. 부모님께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 하실 수 있도록 해 드리는 것이 효도의 첫걸음이 아닌가 생각한다. 지금 곧 부모님의 주변을 한번 둘러보자.

 

여수소방서 돌산119안전센터 소방사 이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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