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기고] 소달구지 시절로 돌아가길 원하나요?
영양경찰서 교통계 경사 전하영
기사입력: 2017/05/02 [15:33]  최종편집: ⓒ 보도뉴스
윤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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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방학은 항상 영주읍내에서 조금 떨어진 할아버지 댁에서 보내야 했다. 그곳은 작은 농촌마을로 상점이 없어 5일마다 열리는 장날이면 할아버지가 운전하시는 소달구지에 옥수수나 각종 채소류를 싣고 가서 팔아 밀가루나 소금, 설탕 등을 사서 다시 돌아오는 식이었다.

 

소에게는 미안했지만 소달구지는 나에게 가장 신기하고 재미있는 통행 수단이었고 할아버지 달구지의 여유로운 속도는 주변 사람들과 흥정이나 인사도 가능토록 했지만 사고에 대한 우려는 없었다.

 

시대가 좋아지며 소달구지는 자취를 감추었고 성능 좋은 차량이 대신했다. 저마다 빠른 속력과 넘치는 힘을 내세우며 유혹하는데 과연 좋기만 할까?

 

지금까지 사고조사 업무를 하면서 50명이 넘는 사망자와 유족들의 처절한 울부짖음을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나름의 결론은 음주운전을 즐기면 운 좋게 단속을 피하더라도 결국 생명이 위태로운 사고로 이어지고 난폭한 운전습관이 몸에 배면 운 좋게 작은 사고를 피하더라도 반드시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다시 소달구지 시절로 돌아간다면 아무도 음주운전이나 난폭운전으로 인한 희생을 겪지 않겠지만 그럴 수 없기에 지금부터라도 착한 운전습관을 길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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