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 수해현장에 나타난 어선!! 주민 구조 등 큰 활약에도 겸손
기사입력: 2020/08/21 [22:51]  최종편집: ⓒ 보도뉴스
김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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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아침, 서시천교 주변 뚝방이 무너지며 주변 모텔 등 구례5일시장에 물이 들어차기 시작하였다.

 

구례119안전센터 대원들은 7일 저녁부터 자연재해 등 수많은 출동에 대응했고 8일 8시경 읍내의 ○○모텔에 고립된 투숙객(17명)들을 점점 불어나는 물속에 횡단 로프를 설치하여 안전하게 구조하였다.

 

이곳의 상황이 종료되고 주변을 보자 차량 통행이 가능한 도로가 거의 보이지 않을 상황이 되었다. 구조활동을 위해서는 보트가 필요한 상황이 된 것이다. 하지만 산악119구조대와 순천119구조대가 보유하고 있는 구조보트는 마산면과 문척면 일대에서 각각 활동중으로 구례 5일시장 인근에는 동력보트가 전무한 상황이었다. 마침 주변에 보이던 몰놀이용 보트를 이용하여 5일 시장내에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였지만 이마저도 유속이 강해지며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황화연 구례119안전센터장이 어선을 타고 나타났다. 박성안씨와 고대권씨가 섬진강에서 어업에 종사할 때 사용하던 어선 한 척을 끌고 구조활동을 위해 달려온 것이다. 지쳐가던 소방대원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

 

황화연 센터장과 구조대원이 탑승한 이 어선으로 70여명의 주민들을 구조하였을 뿐만 아니라 구례 ○○○병원에 고립되어 있는 환자들을 위해 비상발전기와 긴급의약품 등을 전달하기도 하였고, 읍내에 위치한 아파트와 모텔 등에 자발적으로 남은 사람들을 위한 구호물품 전달 등 다양한 지원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였다.

 

황화연 구례119안전센터장은 “구례는 아직 소방서가 설치되지 않은 지역으로 소방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어선을 끌고 구조활동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신 두 분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수해가 끝나고 망연자실하여 울고 계시는 주민들을 많이 보았는데 이 분들에게 작지만 힘이 될 수 있게 수해복구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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