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선택이 아닌 필수
기사입력: 2018/12/13 [15:36]  최종편집: ⓒ 보도뉴스
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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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동장군이 기승을 부린다는 겨울이 왔다. 이 즈음이 되면 소방서에서는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하기 위해 분주해진다. 강추위가 시작되면서 난방기구의 사용이 급증하고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화재 발생 빈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는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우리가 많은 시간을 가정에서 보내고 화기취급각종 활동들이 집 안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특히 취침시간에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아무 대응방법이 없다는 것이 주택에서 사망자의 발생이 높은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최근 3년간 전체 화재의 24.3%, 화재사망자의 60.7%가 주택에서 발생하였고, 전체 주택 화재사망자 중 83.5%가 단독주택 등에서 발생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주택용 소방시설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외국은 우리나라보다 일찍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의무화를 시행해 설치율을 끌어 올렸고 그 결과 주택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감소하는 효과를 봤다.

 

미국은 201096% 설치율로 32년간 56% 화재 사망자 저감, 영국은 201188% 설치율로 22년간 54% 화재 사망자 저감, 일본은 201480% 설치율로 6년간 12.4% 화재 사망자 저감효과를 봤다.

 

우리나라도 화재 예방, 소방시설 설치 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주택용 소방시설 의무 설치를 시행한 후 소화기와 주택 화재 경보기를 가정에 설치함으로써 최근 초기 진화와 신속한 대피로 화재 피해를 경감한 사례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주택은 나와 내 가족이 편히 쉴 수 있도록 외부로부터 보호받는 공간이다. 이 공간을 무서운 화마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인 것이다.

 

화재 초기진압에 있어 소화기 한 대는 소방차 한 대의 위력과 맞먹는다는 말이 있다. 화재 시 소방서에서 출동해 골든타임을 지킨다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나 접근성과 편리성이 좋은 소중한 주택용 소방차인 소화기와 화재를 알려주는 경보기를 각 가정에 비치하는 건 가장 빠른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나와 소중한 우리가족의 안전을 위해 보험에 가입한다는 마음으로 소화기와 감지기를 설치하면서 안전하고 즐거운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것은 어떨까?

 

 

보성소방서 벌교119안전센터 소방교 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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