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여성을 위한, 여성에 의한 여성의 프랜차이즈 창업
‘여자 마음은 여자가 안다’ 여성만을 위한~여성전용 상품 봇물!
기사입력: 2010/12/16 [14:23]  최종편집: ⓒ 보도뉴스
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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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전문점 '자바시티'(www.javacity.co.kr)의 파스타 요리     © 이준 기자

‘여성고객을 잡아라.’ 최근 여성고객을 공략한 창업아이템이 성공한 사례가 늘면서 20대 여성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창업자들의 과제가 됐다.  
왜 여성고객일까? 무엇보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구매력이 크게 증가하고 소비의 주체로 자리매김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남성들은 군 입대와 취업난으로 사회 진출 시기가 더욱 늦어지는데 반해 남성보다 사회 진출이 비교적 이른 여성들이 남성들이 채우지 못한 매출을 대신 채워주고 있는 것. 
골드미스, 어라운드 포티(around 40s) 등 강력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자신을 위한 소비를 즐기고 가정의 소비습관을 결정하는 여성들이 블루오션 소비 키워드로 급부상해 '여성이어야만 우대받을 수 있는' 식당, 여성전용 메뉴, 휘트니스 클럽 등 여성을 위한, 여성에 의한 상품과 서비스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여자 마음은 여자가 안다’ 여성 창업자 성공사례
 
여성들의 소비 결정력과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여성 창업자들이 증가하는 선순환 효과
까지 나타나고 있다. 또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창업지원이 이어지면서 예비 여성창업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이들은 섬세함과 서비스 마인드까지 갖추고 있으며, 창업 성공에 거는 기대가 커 매장 운영에 의욕적이다. 선호하는 업종으로는 노동 강도가 약하고 사계절 수요가 뚜렷하고, 깨끗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창업아이템, 예를 들어 뷰티업종, 커피 전문점, 베이커리, 여성전용 휘트니스클럽, 네일아트, 피부 관리실 등이 있다.
 
“여성고객은 소비대상을 꼼꼼하게 살피는 한편 마음에 들었을 때에 충성도가 높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신규 고객도 창출해 준다. 좋다고 생각한 곳은 반드시 친한 친구나, 연인과 함께 다시 찾는다. 이처럼 파급효과가 크다는 것도 여성고객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라고 말하는 박연경(51, 여)씨.
 박 씨는 현재 경기도 야탑 지하철 3번 출구 바로 앞 nc백화점 3층에 7평 규모의 인모 중심의 패션가발을 판매하는 가발전문점(모양 스타일가발, www.moyangkorea.com)을 운영하고 있다.
박 씨는 미용과 패션에 관심이 많은 중산층 여성들을 타깃으로 고급 패션부띠크처럼 인테리어를 꾸몄다. 저가 인조모를 판매하는 일반 가발판매점과 차별화하기 위한 것. 인모 가발 가격이 수십만원대로 다소 비싼 편이라 주 고객층이 중년 여성들이다.
그녀는 “머리 벗어진 아저씨들만 가발을 쓴다는 건 이젠 옛날 얘기죠. 의외로 남성보다 머리, 두발에 스트레스를 받는 30~50대의 여성들이 많이 있습니다. 다소 민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보니 저뿐 아니라 같이 일하는 직원 두 명 모두 여성으로 채용해 매장에 방문해 불편함 없이 상담할 수 있도록 했죠.”라고 말한다.
또한 남자들이 못하는 여성들만의 특별한 배려서비스가 사업을 운영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암 치료중인 환자분들을 위해 7평의 작은 매장지만 외부에서 안보이게끔 별도의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박 씨는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주기적으로 as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단골로 이어지게 된다고. 중년여성들의 패션 미용 및 헤어관리에 대한 정보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한 달에 한번 씩 백화점 내 주부 고객들 대상으로 “10년 젊어지는 헤어스타일을 제안합니다”라는 주제의 세미나 겸 상품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설명회에서는 건강한 모발관리, 헤어스타일 변신 비법, 두피 관리법, 피부 관리비법 등 40~50대 여성의 주요 관심사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자사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고.
 
여성만을 위한~ 여성전용 상품 봇물!
 
 최근 출시되고 있는 여성만을 위한 외식 아이템들의 공통점은 바로 ‘눈’을 즐겁게 한다는 것. 음식의 디자인적인 요소를 강조하면서 칼로리를 대폭 낮추고 식감을 강조해 여성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국내 대표 패스트푸드점 ‘롯데리아’(www.lotteria.com)가 여성고객만을 위한 버거를 선보였다. ‘한우레이디버거’는 100% 정통한우로 만든 패티에 국내산 쌀떡이 촘촘히 첨가된 떡갈비 형태의 버거다. 여성들이 선호하는 파프리카와 토마토, 양상추 등의 야채로 상큼하고 깔끔한 뒷맛도 자랑한다. 한우의 고소함과의 조화로 여성들이 좋아하는 식감을 강조했다.

 가격과 맛은 기본이고 선택의 재미를 부여해 눈을 즐겁게 하고, 자극적인 맛보다는 부드럽고 담백한 맛을 선호하는 여심을 사로잡고 있는 도넛&케이크 전문점도 등장했다.
 스팀 도넛& 케이크 전문점 ‘락쉬미’(www.laksheme.com)는 ‘no fat yes diet’를 캐치프레이즈로 다이어트와 웰빙 문화를 강조한 메뉴를 내놓고 있다. 이곳에서 내놓는 모든 제품들은 평균 120 칼로리를 넘지 않는다. 현재 홍대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 중 80% 이상이 모두 여성 고객들이다.
이곳의 도넛과 케이크는 기름에 전혀 튀기지 않고, 버터도 쓰지 않아서 칼로리가 낮다. 인공적인 재료가 아닌 자연의 풍미를 살린 것도 장점. 스팀 케이크와 도넛은 우리나라 전통 찐빵 제조 기법으로 제작되었다. 전통 찐빵을 예쁘고 아름답게 도넛과 케이크로 현대화한 것도 여성들의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또한 이곳에서는 100일 간의 사랑 이벤트, 사랑스토리 공모전, 연인의 타로 점 봐주기 등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펼치고 있다. sns 마케팅 역시 활발하다. 사랑과 관련된 음식과 시를 팬 페이지에 담아 소셜 네트워크로 알리고 있다.
 
기름에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구워내 트랜스 지방 걱정을 없앤 돈가스전문점도 있다. ‘코바코베이크하우스’(www.cobaco.com)는 최근 오븐에 굽는 돈가스를 선보였다. 다이어트에 민감한 10~20대 여성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개발하게 되었다고. 이곳은 육즙을 살리는 기술과 오븐구이용 빵가루 개발해 기존 돈가스와 같은 맛과 식감, 색상을 최대한 살렸다. 여기에 상추, 깻잎, 무순, 치커리, 치자단무지 등 7가지의 야채와 떡은 얇게 썰어낸 쫀득한 떡 피를 싸먹게 해 맛의 재미도 더했다.
 
커피전문점 '자바시티'(www.javacity.co.kr)는 2002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후 20~30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폭넓은 연령대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도심의 문화공간과 만남의 장소로 꼽히고 있다. 최근 이곳은 다양한 푸드 메뉴를 도입, ‘푸드 카페’로서의 변신에 성공했다.
기존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샌드위치나 베이글 뿐아니라 파스타 전문점에서나 볼법한 고급스런 파스타 요리를 각 매장에서 선보이고 있어 매장을 방문한 20~30대 직장인 여성들의 만족도를 올리고 있다.
자바시티 방배동양점의 경우 오리엔탈스파게티와 씨푸드크림소스 스파게티, 올리브오일로 맛을 낸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를 커피와 함께 판매하여 30% 추가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또한 파스타요리와 함께 커피와 샐러드까지 제공되는 세트 메뉴도 직장인들에게 인기다.
현재, 자바시티는 미국에만 5,000여 개에 달하는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중이며, 커피 공급은 물론 베이커리, 레스토랑 등의 커피 연관 사업에도 활발한 투자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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